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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cember 31, 2007

A battlefield

나는 지금 마치 전쟁터와 같아서
파괴되었고 황폐하다.
2007년의 마지막날은 이렇다.

Posted by administrator at 05:52 AM | Comments (0)

December 28, 2007

Be Patient


"Good Morning" from Man Stroke Woman / from Rachel's friend Shaloam Wren
나는 그들을 더 이상 신뢰할 수 없게 되어버렸고, 나는 참고 또 참지만, 이 기다림과 인내가 그리 오래 갈것 같지는 않다. 왜 자꾸 나에게 잔머리를 굴리는거야? 주위에 그렇게 사람이 없어? 최소한 사람을 좀 가려서 해.

Posted by administrator at 07:34 PM | Comments (0)

December 22, 2007

Talk Play Love

잘 있거라
어두워지는 세속
빌어먹을
순수여
썩어 문드러진 사랑이여
광장의 시계탑
찢겨져 펄럭거리는
이념이여
녹슨 양심이여
플라스틱 꽃이여
텅 빈 머리 속에
마른 모래만 서걱거리는
젊음
위선의 빵덩어리에
버터처럼
번들거리는 지성이여
벙어리 목탁이여
타락한 십자가여
이제 한 해는 저물고
나는
쓸쓸히
원고지 속으로 들어간다.

이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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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go. October 2007

Posted by administrator at 03:12 AM | Comments (0)

December 12, 2007

Dancer in the Dark

International Dancing Project 2nd Dec 2007 예술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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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내가 허공 속으로 떨어졌던 것처럼.
허공 속으로 떨어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모를 겁니다.
여러분들에게 그것은 고층빌딩이나 고장 난 비행기 같은 데서 떨어지는 것을 말할 겁니다.
말하자면 머리를 아래로 한 채, 곧장 추락하고,
공중에서 약간 허우적거리고,
그러다 금세 지상에 이르러 커다란 굉음과 함께 부딪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은
아래에 땅바닥도 없고 단단한 것도 없으며
멀리 서 당신을 자신의궤도로 끌어당길만한 천체도 하나 없는 그런 경우입니다.
/
기준점이 없었으므로 내 추락이 급격한 것인지, 느린 것인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때 내가 정말 떨어지고 있었던 것인지에 대한 아무런 증거도 없었습니다.
혹시 여전히 같은 장소에 머물러 있었던 것은 아닌지,
아니면 오히려 상승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위도 없고 아래도 없었기 때문에 그것은 단지 명목상의 의문이었으며,
다만 자연스럽게 생각하듯이 내가 떨어지고 있다고 계속 생각했을 뿐입니다.
/
어쩌면 이 모든 생각들, 즉 평행한 추락에 대한 생각들이
내 자신이 추락하는 과정에 동일시되어
이 추락하는 선을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선으로 여기고 있는 건 아닐까요?
인간이란 항상 자신의 입장에서 상대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순간적 인상은 공간을 새롭게 인식하도록 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곧장 어떤 직선을 따라 추락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직선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식으로,
즉, 총체적 진공의 투명한조화가 물질의 장애물에 의해 변형되는 만큼 변형된 직선,
아인쉬타인의 말처럼, 내부의 중심과 돌기들에 완전히 휘감겨있는 직선입니다.
그 내부, 즉 중심은 우리 은하계 같은 것이겠지요.
/
공간의 속성은 이런 식일 겁니다.
한 쪽에는 평행선 하나가, 다른 한쪽에는 다른 평행선이 매달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구불구불한 동굴 안으로 추락하는 동안,
그는 바로 그 동굴과 통하는 좁은 통로 속으로 빨려 듭니다.
그 안에 부드럽고 아늑한 몇몇 은신처들이 있음을 깨닫고,
마침내 우리가 어떤 하위 공간에서 만나 한동안 함께 뒹굴 거리겠죠.
그러다 갑자기 우리 두 궤도는 다시 직선을 따라가기 시작하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이 각자의 길을 가게 됩니다.
/
이 두 도시는 그런 면에서
동시에 추락하는 평행선과 같습니다.
동시에... 그 말은 같지만 상대적인 시간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아마도
이 두 도시 사이에는 그렇게 많은 하위 공간들,
서로 만나서 뒹굴었던 흔적들이,
그렇게도 많은 지도 모르겠습니다.

2007년 10월
동경에서 서울로 가던 어느 추락의 지점에서.

글: 신정엽

◈ Production Staff
컨셉, 디렉션/김원
안무, 출연/김원, 박영준, 주재만, Sanae Kuroko, Kitamari, 한정규, 박준형
테크니칼디렉터/김종석
무대디자인/김종석, 이창원
무대감독/박기남, 조감독/손지영
음악, 사운드디자인/이상윤
해금연주/김준희
텍스트, 영상작업/신정엽
영상그래픽작업/전우진
영상오퍼레이팅/김태일
조명디자인/김철희
조명팀/김윤상, 이승호, 권혜정, 조대래, 김우정
의상디자인/양재영
의상제작/예도
사진/황진

코디네이터/최재희
일본메니지먼트/The NPO Dance Box
번역/Fumi Yokobori, 이세련, 김라나
진행/김윤정, 탁지혜, 한유경, 설륜성, 조아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 1가 664-14번지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무용학과
전화/063-270-3749
팩스/063-270-3708
이메일/collaborationor@hotmail.com

영상그래픽작업/전우진
Image Graphic Work/WooJin Jeon
전우진은 서울, 런던, 동경 등에서 컴퓨터 그래픽과 애니메이션이 사용되는 상업, 비상업적인 영상의 후반작업 및 회화와 디자인 그룹의 전시회에 참여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미술, 실사영상, 그래픽디자인이 혼합된 하이브리드적인 동영상을 구현하기 위한 테크놀러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무생물적인 존재들을 살아 움직이게 만들고 불가능한 현실을 가능하게 만드는 상상력을 실현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서양의 신화와 한국의 자연환경 속에서 작품의 모티브를 찾고 있으며 생명과 죽음의 이미지를 컴퓨터그래픽과 애니메이션으로 재생시키고 부활시키는 것에 대해서 진지한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런던 킹스턴 아트&디자인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애니메이션으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전북대, 충북대, 배재대 등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 모션그래픽, 영상제작기법에 관한 강의를 하고 있다.

Posted by administrator at 10:16 AM | Comments (0)

December 11, 2007

Sweet Ton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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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a cut the tongue?. Digital Painting. 2007 work by Jin

역시 그림은 답답하고 지친 나에게 힘을 불어넣어준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이따금 견해와 주장이 자신과 다른 사람을
'다른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고
'틀린 사람'으로 단정해 버리는
정신적 미숙아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자신이 '틀린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의구심을
한 번도 가져 본 적이 없다
자기는 언제나 '옳은 사람'이라고만 생각한다
사고의 유연성이 결여된 상태이므로
당연히 인간관계가 원만할 수가 없다
따라서 성공할 가능성도 지극히 희박하다

이외수

Posted by administrator at 12:43 AM | Comments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