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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ruary 23, 2012

sp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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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tds. Jeonju

예전에 내 친구가 나랑 술마시다가 갑자기
왜 항상 나이 어린 애들에게 존대말을 쓰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나는 존대말속에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차별이 동시에 존재한다고 믿고 있었다.
내게 존대말을 듣는 사람들은 누가 되었던지 나와 생각이 같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친구는
내 그림에 대해서 온갖 모진 말을 서슴치 않았고 때로는 대책없는 행동으로 나의 맘을 아프게 했지만
언제나 내 곁을 지켜주었다.
서로에게 화가나서 며칠씩 아무말을 안해도 소년챔프가 나오는 날엔 어김없이 학교앞 서점에서 만나 해장국집.
내 친구는 적어도 나를 이간질하거나 등에 칼을 꽂는 배신자는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공연장에 가서 발레도 보고, 미술전시장에서 가서 그림도 보고, 연극도 보면서 낄낄거리고 가볍게 웃었다.
그리고 서로 무식하다고 욕했고,
가볍게 웃었다.
그러면 되었다.

원하든 원치않든 정확한 시간이 되면 자연스럽게 소멸된다.
왕가위는 동사서독이라는 무협영화의 영어제목을 Ashes of Time 이라고 지었다.

나는 1년이 걸린 시간은 2년, 2년이 걸린 시간은 4년이 답해 준다고 여전히 믿고있다.

Posted by administrator at February 23, 2012 12:17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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