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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ly 30, 2009

Asu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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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답답한 마음에 차를 끌고 달려간 곳은 이런곳을 보기위함이었으리라. 넓고 조용히 흐르는 물을 보면서 마음을 다스리려고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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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공도 많은 내머리속 배는 산으로 간다. 어디를. 어떻게. 여긴 어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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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순간부터 고민을 한다. 가고 싶다. 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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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오랫만에 걸어본 걸음인지 30분도 못 올라갔는데 심장이 터지려고 한다. 괜히 시작했다. 내려가자. 내려가자. 괜히 시작했다. 아니다. 시작했으니 끝까지 가보자. 여기서 내려가자. 아수라장인 곳을 도망쳐왔는데 내 머리속이 더 아수라 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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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왜 시작했을까. 가뜩이나 자료 정리할 시간도 없는데, 날도 더웁고, 신발은 컨버스에, 청바지는 축축 늘어지고, 셔츠는 두겹이나 된다. 하나를 벗어버리고 싶어도 손에든 렌즈때문에 들기도 어렵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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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이 투덜거리는 와중에 다 왔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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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께서 나를 부르신다. "이것 좀 저 안으로 날라주세요" 숨도 못 골랐는데 방석을 나른다. 고맙다며 글씨를 주신다. 나는 드디어 약수물로 목을 축인다. 오랫만에 날이 개어, 시내를 가신다며 다음에 차를 대접해주시겠단다. 나는 다음에 다시 오게 되어 있는거다. 그리고는 산중에 나만 홀로 남겨두시고 어디론가 떠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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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나무도 되었다가 바람도 되었다가 돌도 되었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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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시계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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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같은거 안찍고 그냥 가만히 앉아있고 싶었는데. 그냥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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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인데 어쩌겠누. 그냥 가족인듯 안고 살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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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라는 시간을 저곳과 함께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조만간 차 마시러 다시가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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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낚시하고 아들은 수영하고.
결국 찾았지만 얼마있지 못하고 다시 아수라장속으로 돌아간다.

1941년의 윤동주의《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시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 자화상
* 새로운 길
* 슬픈 족속
* 소년
* 병원
* 무서운 시간
* 눈 오는 지도
* 태초의 아침
* 또 태초의 아침
* 새벽이 올 때까지
* 십자가
* 눈 감고 간다
* 돌아와 보는 밤
* 간판 없는 거리
* 바람이 불어
* 또 다른 고향
* 길
* 별 헤는 밤
* 서시

나는 이제 어떡한담.

Posted by administrator at July 30, 2009 10:26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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